정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 목표 제시중동지역 인프라 금융지원 강화·첨단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2026년까지 3년간 개도국 원조기금 13조 8000억원 승인 정부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 운용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해 해외수주 333억 달러 달성에 이어 올해 중동·아시아 등 5대 중점지역별 수주 전략을 면밀히 추진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중동지역은 정상 간 교류 성과가 추가 수주로 이어지도록 인프라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수소·스마트시티 등 첨단 인프라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는 수주실적 반등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개발 금융을 확대하는 등 수주여건 개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날 회의에서는 ‘2024∼2026년 EDCF 중기운용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3년간 대외협력기금(EDCF)을 13조 8000억 원 승인하고, 6조 500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상원조기금이다.
정부는 올해 EDCF를 4조 5000억 원 승인하고 이후 매년 1000억 원씩 늘려 3년간 총 13조 8000억 원을 승인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확대된 재원을 글로벌 가치 실현에 기여하면서, 개도국과의 경제협력 증진, 공급망 안정화 등 국익을 제고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 부총리는 “올해는 세계 76개국 42억 명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고, 전쟁이 일상화한 ‘위험한 세계’”라며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에게는 어느 곳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강건너 불‘이 아니라 언제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외와 대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올해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중심으로 공급망 안보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 외교의 성과를 국민들께서 민생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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