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김 여사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23.8),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23.9),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24.6) 등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오늘 행보 역시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항상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한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도 전달했다.
김 여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고 있는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또한 김 여사는 현장에서 자칫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쓰셔야 한다”고 당부하며,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도 꼼꼼히 살펴보며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가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묻자,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김 여사는 이에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현장을 찾은 김 여사에게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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