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김영록 지사)가 일선 시군에 고위직 직원을 파견하는 인사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일방적인 방식이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류 인사’를 시행해 인적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여수시에는 전남도에서 전출 온 부시장과 도시건설국장, 섬박람회조직위 기획본부장 등 3명의 인사가 근무하고 있다.
송하진 여수시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지난 19일 여수시의회 정례회 발언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전남도가 전출한 인사가 시정부와 협력과 소통을 통해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지, 지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이들 직원이 여수시로 전입와서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년까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지역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쌓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 고위직 공무원은 업무 추진력과 임기응변 등 실무 능력은 뛰어나지만, 애향심, 업무 열정은 반드시 그에 상응한다고만은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일방적인 전출 인사로 인해 일선 시군에선 전남도 파견 직원들에게 요직을 빼앗겼다는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뒤따른다”면서 “인근 순천, 광양시에서도 내부 불만으로 인해 전남도 4급 전출 교류를 중단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전남도와 22개 시군 간 자유로운 인사 교류를 통해 산적한 도내 현안들에 대해 맞춤형 인사를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업무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또 연륜이 부족한 공직자들을 도청으로 보내 능력과 식견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소수 직렬에 대해서도 ‘일 잘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문 직렬 부서 과장을 행정직렬로 채우게 되면 전문성과 경쟁력은 떨어지고, 소수 직렬 직원의 사기도 떨어진다”면서 “행정직렬 중에서도 주요부서 근무자에 대한 승진을 우선하면 공직 내 차별과 위화감만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 기술 직렬 채용도 확대해야 한다”며 “기술직렬을 기피하는 공직사회 분위기 개선을 위해 선도적인 인사시스템을 고민하고, 일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정기명 시장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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