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3일 2024 파리 패럴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을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이 격려했다.
대통령 부부가 패럴림픽 선수단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며 따뜻하게 환대한 것은 이명박 前 대통령의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 이후 12년 만으로, 이날 김건희 여사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 때처럼 오늘도 선수단을 격려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패럴림픽 선수단복과 유사한 흰색 상의를 입었다.
대통령 부부는 먼저 국민을 대표해, 선수단 대표에게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했다. 대통령은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에게, 김건희 여사는 김황태 선수의 경기 보조인이자 아내인 김진희 씨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대통령은 김황태 선수의 목에 메달을 건 다음 김 선수와 포옹했다. 다음으로 대통령은 휠체어 펜싱의 조은혜 선수에게, 김 여사는 사격의 서훈태 선수에게 각각 국민 감사 메달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대통령은 이어진 격려사에서 “메달 몇 개, 순위 몇 위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여러분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하자, 현장의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대통령은 선수들을 격려하면서 선수들을 헌신적으로 뒷받침한 지도자, 경기 보조인과 선수 가족에 대한 감사의 말씀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은 또한,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 모두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포기하지 않는 도전, 그 자체가 위대한 성취”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장애인 체육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면서 “정부는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고, 편의성을 높여, 생활체육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은 끝으로 “이번 패럴림픽은 사상 최초로 종목별 특성에 맞춘 스포츠과학 지원으로 선수들의 훈련과 대회를 뒷받침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종목에, 더 맞춤화된 기술로 선수 여러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이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파리 패럴림픽에서의 활약상을 소개할 때 대통령 뒤쪽 LED 화면에는 해당 선수의 가장 멋진 모습이 송출됐다. 또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어 통역사가 대통령 바로 옆에 서서 대통령의 격려사를 수어 통역했다. 다음으로 임광택 보치아 감독의 건배 제의가 이어졌다. 임 감독은 “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을 따 양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목”이라면서 “각 선수의 노력도 있었지만, 주변의 지원과 도움이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감독이 “우리 모두의 영웅!”이라고 선창하자, 참석자들이 “위하여!”라고 다 같이 외쳤다.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부부는 김황태 선수 부부, 사이클 이도연 선수, 사격 서훈태 선수, 탁구 윤지유 선수, 보치아 강선희 선수, 원유민 선수위원 등과 대화하며 패럴림픽 기간의 감동을 다시 나눴다. 오늘 오찬은 대통령의 지시로 참석자들이 운동선수임을 고려해 식사량을 넉넉히 준비했고, 메뉴판은 시각 장애인 선수를 배려해 점자책으로 만들었다. 오찬이 끝나갈 무렵, 참석자들의 소감 발표가 있었다. 먼저 특전사 출신인 서훈태 사격 선수는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메달까지 딸 수 있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역도의 김규호 선수는 “역도 종목은 그동안 많은 영웅이 계셨지만, 2004년 이후 역도가 침체기였다”면서 “파리 패럴림픽에서 앞으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게 됐고, 그 희망을 LA에서 현실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조정의 강현주 선수는 “패럴림픽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신 스포츠의학실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 장애인 육상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평가받는 유병훈 선수는 “이번 파리 패럴림픽이 5번째 패럴림픽 참가이자, 23년간의 국가대표 생활을 마치는 패럴림픽이었다”면서 “이제 일반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데,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얻게 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28년 만에 패럴림픽에 출전한 골볼의 정은선 감독은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훈련하면서 다시 선수로 돌아간 것같이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감독은 이어 “이번에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흘린 땀과 눈물을 바탕으로 다음번에는 꼭 메달을 딸 것”이라고 밝혔다. 보치아 대표팀 막내인 서민규 선수의 어머니인 김은희 씨는 “파리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4년 뒤에는 꼭 메달을 획득하기로 민규와 약속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 계속 뒷바라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감 발표를 마친 김은희 씨는 서민규 선수와 포옹했다. 첫 번째 귀화 장애인 선수이자 선수위원인 원유민 선수는 “국제 패럴림픽 선수위원 당선은 팀 코리아의 지원 덕분이었다”면서 “패럴림픽 선수단을 좋은 곳으로 초청해 주신 대통령님 내외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배동현 선수단장은 “단복을 입은 마지막 행사라고 생각하니 울컥한다”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여러분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소감 발표 후, 선수단은 오늘 오찬 행사를 마련해 준 대통령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깜짝 기념 선물을 전달했다. 대통령은 배동현 선수단장으로부터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한 보치아 선수들의 사인이 그려진 선수복을, 김 여사는 보치아 강선희 선수로부터 사인 공을 선물로 받았다. 이어서 오늘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세계최초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3명) ‘빅오션’이 ‘SLOW’와 ‘빛’을 노래했다. 곡 ‘SLOW’는 ‘빅오션’이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단과 청춘들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끝으로 대통령 부부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을 했다. 대통령 부부는 단체 사진 촬영 후에도 개별 종목 팀별, 선수 개인들의 셀카에도 일일이 응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기사 좋아요
<저작권자 ⓒ 시사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윤대통령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