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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부부,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 회동

한일, 국제사회의 파트너 협력

김용식 기자 | 기사입력 2024/09/07 [16:51]

윤대통령 부부,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 회동

한일, 국제사회의 파트너 협력
김용식 기자 | 입력 : 2024/09/07 [16:51]

 

▲ 대통령실, 윤대통령부부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6일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일본 대표단을 초청해 청와대 본관에서 2시간 가량 만찬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난해 3월 일본 방문 이후 1년 반 동안 오직 국익을 위하는 마음과 기시다 총리와의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작년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통한 12년 만의 셔틀외교 복원, 같은 달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자 한일 정상 부부가 함께한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참배,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11APEC 정상회의 계기 스탠포드 대학 좌담회 공동 참석 등 기시다 총리와 함께 한 시간을 회상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으로 지금 양국 국민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으며 미래를 향한 한일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은 결코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일관계의 앞날에 예측하기 힘든 난관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흔들리면 안된다고 했다. 이어 한일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선택이 아닌 역사적 책무라면서 기시다 총리께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한국말로 "대통령님, 여사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멋진 만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답사를 시작하자, 참석자 모두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한일은 이웃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대를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에 세찬 비가 온 적도 있지만 윤 대통령과 비에 젖은 길로 함께 발을 내딛으며 다져온 여정이 한일관계의 새로운 시작이었다한일 양국이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처해 나가는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도 설령 의견 차가 있어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함께 지혜를 내 길을 개척하자면서 “‘경요세계(瓊瑤世界)’*라는 말처럼 현대에도 한일 양국이 서로를 비춤으로써 지역과 세계에서 함께 빛을 발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 경요세계(瓊瑤世界) : 조선통신사 박안기가 시즈오카현 세이켄지(淸見寺)에 남긴 편액으로 두 개의 옥구슬이 서로 비춘다는 의미 / 조선과 일본이 서로 신뢰하고 교류하면서 좋은 관계가 되자는 취지

 

오늘 만찬에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철희 주일대사 등 정부측 인사와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 일측 대표단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늘 만찬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한식과 일식이 어우러진 메뉴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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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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