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이용한 대체불가토큰(NFT)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장 동향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제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관광산업과 농축수산 분야 등 다방면에서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뜻하는 NFT(Non-Fungible Token)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디지털 아이템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일종의 ‘증서’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달리 NFT는 블록체인에 공개적으로 각각 고유한 값과 속성이 기록돼 상호 교환할 수 없다. NFT는 대체 불가능성과 투명성, 보안성, 희소성의 특징으로 디지털 콘텐츠뿐만 아니라 부동산 소유권 증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5일 오전 8시 도청 삼다홀에서 ‘블록체인 기초와 응용, NFT 활용’을 주제로 ‘빛나는 제주경제 조찬 스터디’를 진행했다.
권수호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교육센터장이 강연에 나서 블록체인 기술과 NFT에 대해 설명하고, 제주지역에서 NFT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스터디에는 오영훈 지사를 비롯해 도청 실·국장과 제주연구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 희망 직원들이 참석해 강의를 경청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선제적 도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수호 센터장은 “읽기 중심의 웹1.0,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는 웹2.0을 넘어 이제 탈중앙화, 블록체인, 토큰경제, 메타버스의 특징을 지닌 웹3.0 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존 기술이 인공지능, 사물블록체인(BoT) 등 신기술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FT를 즐기는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적당한 보상을 제공하도록 유도하거나, 실물자산과 결합한 유통, 농축산물 이력 추적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지역에서 NFT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로 △올레길 참가자를 위한 NFT 활용 △관광유형별 NFT 컬렉션 △농수산물 및 지역 자산에 대한 기부와 관련된 활용 △환전 및 결제시 NFT 제공 △NFT를 활용한 원산지 증명 등을 제안했다.
올레 구간 완주자에게 NFT를 발행하고 해당 NFT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맛집이나 박물관, 오름 등 관광유형별로 NFT를 발행해 컬렉션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제주 흑돼지, 한라봉, 갈치 등 농축수산물 유통시 제주 원산지를 확실하게 증명하거나, 기부나 환전, 결제에도 NFT를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제주 고향사랑기부 △온라인 산지경매 △가축분뇨 관리시스템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화폐 사용 등의 분야에 대한 NFT 적용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올해 들어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춰 준비작업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는데 그 핵심이 웹3.0과 맞닿아 있다”면서 “도정 전 분야에 NFT 활용을 비롯한 새로운 웹3.0 적용이 충분히 가능하므로 한 단계 더 진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를 ‘NFT도시’로 만들겠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NFT를 적용한 탐나는전으로 내외국인 누구나, 제주 어디서나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빛나는 제주경제 조찬스터디는 ‘22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이날 5회째를 맞았으며,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대내외적 경제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제주 경제․산업 분야의 적용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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