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소비 소폭 증가…“경기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어”생산 0.4%↑·소비 0.8↑·투자 5.6%↓…건설기성 12년 1개월만에 최대 증가폭
지난 1월 전 산업 생산과 소비가 동반 증가했다.
특히 건설기성은 건축·토목 등의 공사 실적이 늘면서 12년 1개월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3.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0.7%)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4%)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동산 등 서비스업에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으나, 반도체·기계장비 등 광공업에서 1.3% 줄면서 전산업 생산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광공업 생산 중에선 통신과 방송장비가 46.8%로 크게 늘었다.
다만 반도체와 기계장비에서 각각 8.6%, 11.2% 생산이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25.5%), 전자부품(-8.9%), 화학제품(-4.0%)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8%), 기계장비(5.2%), 식료품(6.9%) 등에서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0.8%로 전월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0.1%) 하락한 이후 12월(0.6%), 1월(0.8%)까지 미약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지난 1월 -5.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9%), 11월(-2.0%) 감소를 기록세를 보인 뒤 12월(2.3%)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해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 및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2.3%) 및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아파트 등 건축 및 토목 부문 공사 실적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건축은 2012년 9월(12.6%) 이후 11년 4개월, 토목은 2021년 12월(15.4%) 이후 2년 1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으나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아파트 공사실적과 공장부분에서 실적이 좋았고 토목도 실적이 늘었는데 플랜트쪽에 있어서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동행지수는 플러스(+)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계속 플러스를 보이다가 보합했는데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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