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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시) 시와 함께하는 주말 , 물수제비 - 김수현

창작시 둘

김수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2/29 [17:20]

(단편시) 시와 함께하는 주말 , 물수제비 - 김수현

창작시 둘
김수현 기자 | 입력 : 2024/02/29 [17:20]

 

▲ 화순군  © 시사월드뉴스


물수제비

 

 

간만에 처갓집 찾은 기념으로

화순 적벽강으로 천렵을 나간다

누구는 미식가 시인 당송8대가 동파거사

소동파의 赤壁賦를 노래하고

또 누구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자취를 찾는

이곳 적벽강에서

큰형님 민서방과 매운탕 끓이기

물수제비뜨기 시합을 한다

그냥 재미로 하면 될 것을

만만한 짱돌 찾아 냇가 곳곳을 훑다가

누구 닮은 놈 몇 개 찾아 들고

이미 승리는 내 것인 것처럼 양양하게

물기슭에 나란히 선다

힘껏 뿌린 돌은 잔잔한 일상을 싣고

자잘한 행복의 웃음 波紋을 만들며

담방담방 물 위를 걷는다

우리도 물수제비 따라 물 속으로

뛰어 들면, 해 저무는 황금빛 강물

저만치 물에 잠긴 기암괴석 산그늘

노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적벽강도 아름답고

세상도 덩달아 아름답고

물수제비는 어느 집 일용할 양식으로

식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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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사 2024/02/29 [17:43] 수정 | 삭제
  • 멋져부러요 표현력 상한가 오늘의 사자성어는 화순적벽 물수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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