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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이른둥이 정책, 임신 시작부터 국가 지원 검토

의료개혁,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

김용식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22:36]

윤대통령, 이른둥이 정책, 임신 시작부터 국가 지원 검토

의료개혁,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
김용식 기자 | 입력 : 2024/11/28 [22:36]

▲ 대통령실, 윤대통령은 자연임신 출산으로 다섯쌍둥이가 입원한 성모병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하였다.   © 시사월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으로 출생한 다섯쌍둥이가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간담회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은 병원에 도착해 다섯쌍둥이 주치의인 윤영아 교수의 안내에 따라 다섯쌍둥이가 입원해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았다.

 

대통령은 의료진으로부터 이른둥이들의 건강상태와 치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살폈다.

 

다섯쌍둥이 출산 부부와 인사를 나눈 대통령은"정말 축하합니다.온 국민이 다 축하합니다"라며"아이들이 이제 건강하게 잘 퇴원하고 커야죠"라고 다시 한번 축하를 건넸다.

 

대통령은 새힘이의 눈을 바라보며"아이고,아이고.날 보며 웃는 것 같네요"하며 함께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대통령은 다섯쌍둥이 중 셋째인 새강이와 막내인 새봄이, 300g으로 출생한 초극소 미숙아 등 집중치료실에 있는 아기들을 살펴보고 치료 상황을 경청했다. 25주 차에 출생한 아기에 대해 주치의가 "폐가 안좋았지만 CPR과 집중 치료를 통해 아기를 살려낼 수 있었다"고 하자, 대통령은"이곳은 생명을 살려내는 곳"이라며 격려했다.

 

이어 현장 의료진들에게"수고가 많으십니다.정말 보람이 있으시겠습니다"라고 응원했다.

 

이후 대통령은 다섯쌍둥이 등 이른둥이 부모들과 병원장,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및 간호부 등 의료진들로부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방금(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초극소 미숙아,고위험 신생아처럼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다섯쌍둥이 아기들도 봤는데 정말 너무 예쁘다"고 감동을 전했다. “저도2.3kg의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다섯쌍둥이 부모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어려운 수술 해내고 아이들 안전하게 키워주고 계신 의료진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서우리 사회환경이 크게 바뀌어서 이른둥이 출산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이른둥이는 출생 직후부터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해야 하고 부모님들의 양육부담이 커 정부가 이른둥이 출산·치료·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기준 임신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와2.5kg미만으로 태어난 저체중 출산을 합친 이른둥이는28000명에 달하고 있다.

 

대통령은엄마와 아기가 함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먼저 만들겠다임산부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모자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현재 최대1000만 원까지 지원되는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해서 부모님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진 지원 강화도 약속했다. “힘든 일을 하는 의료진께도 지원을 강화하겠다이른둥이를 비롯한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에는 보상을 강화하고, 1.5kg미만 소아 대상 수술과 같은 고난도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인상해서 의료진에게도 힘을 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의료진분들과 부모님들은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마음 편하게 많이 이야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다섯쌍둥이 아빠인 김준영씨는저희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바쁜 순방 일정 중에도 대통령님께서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저희와 같은 일반 직장인 부부는 아이들의 의료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나 걱정이 된다경제적 걱정이 탄생의 기쁨을 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아이가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경제적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정책을 지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통령은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년 전 세쌍둥이를 이른둥이로 낳아 키우고 있는 정혜은씨는"3개월 일찍 연말에 태어난 저희 아이들은1년이 차이 나는 또래 친구들과 생활을 함께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다둥이를 임신한 경우 조산 위험 등으로 태아보험에 드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어려움을 전달했다.

 

이에 대통령은출산 후부터가 아닌 임신할 때부터 국가가 챙겨줄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해보라고 복지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대통령님 말씀처럼 치료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다둥이와 이른둥이에 대한 태아보험 등도 금융기관과 협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세쌍둥이 엄마 정혜은씨는"너무 든든하다""저희 아이들도 대통령님처럼 이른둥이로 태어났어도 건강하게 잘 자라서 사회에 큰 역할을 하는 어른으로 잘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생명을 다루는 고위험 업무를 기피하는 것은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며"고난도 의료행위와 심층진료 분야에 젊고 유능한 의사들이 자부심을 갖고 생명을 다루는데 헌신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통령은"행위 수가 뿐만 아니라 정책 수가를 더 지원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다"고 하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올해까지는 중증수술 등900여개 수가를 정상화하고 지금27년까지는 저수가 문제를 해소하겠다""수가 인상으로도 부족하면 재정 보전을 통해서라도 보상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은의료개혁을 추진하면서 병원도 많이 다니고,산업현장도 다녔지만 오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본 것이 대통령이 된 이후 가장 진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고위험 임산부를 돌보고 있는 홍수빈 산부인과 교수는"의사들은 밤낮 휴일 없이 산모들을 치료하고 분만 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모니터링하고 있다"이런 의사들에 대한 보상이 굉장히 부족하고 지금 산과를 전공하는 의사들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목이 메어 말했다. 또한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같이 치료할 수 있는 유기적인 협진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숙 간호부장은이른둥이 부모님들에 대해 아이 성장별 육아 교육도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윤승규 병원장은“40년 전 의사할 때는 소아과가 인기과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현재 국내에서 고위험 산모를 다룰 수 있는 의사는90여명에 불과해,최대150명까지 늘리고 거점병원식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출산율도 떨어지는데다 소송에 따른 부담도 커 산부인과나 소아과를 기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목이 메어 말하는 홍수빈 교수의 말에 조규홍 장관은"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능력있는 분들이 안정되게 진료를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의료인들의 의료소송 부담을 줄이는 책임보험 제도 등에 대해 법무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가 논의 중이라며의료개혁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그 중 핵심 중의 핵심이 여러분이 맡으신 분야라고 했다. 이어정부가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내년에 돌을 맞이할 다섯쌍둥이,최근 두 돌을 맞이한 세쌍둥이 등8명의 아이들에게 한복을 선물했다. 대통령은 이른둥이 부모들 및 산모와 아이들을 치료한 의료진들과 함께"이른둥이,건강하고 행복하게 힘차게 자라다오!"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한 뒤,다섯쌍둥이 부모 및 세쌍둥이 엄마의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다섯쌍둥이 등 이른둥이 부모,서울성모병원 윤승규 병원장,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및 간호부 등 의료진이 참석했으며,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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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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