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도현, 김남희, 티파니 영, 최재림이 믿고 보는 배우도, 예능 캐릭터도 다 되는 보석으로 활약을 선보였다. 또한 김수현, 송중기 등 함께 호흡을 맞춘 명품 배우들의 미담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라디오스타’는 동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 최고 시청률 5.3%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김도현, 김남희, 티파니 영, 최재림이 출연하는 ‘배우 보석함’ 특집으로 꾸며졌다. 각자의 장르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배우 4인방의 예능 야망이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폭풍 클릭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4.3%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티파니 영이 차지했다. 그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하트 역에 캐스팅된 비화를 공개했다. 모든 일을 멈추고 오디션에 올인했다는 그는 당시 오디션 현장에 불렀던 곡을 열창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률은 최고 5.3%까지 치솟았다.
‘재벌집 막내아들’과 ‘눈물의 여왕’ 등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떠오른 김도현은 “아끼다 똥 되기 전에 나왔다”라며 ‘라스’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눈물의 여왕’에서 백현우(김수현 분)의 형인 백현태 역으로 활약했는데, 김수현 형으로 캐스팅된 이유가 닮은 외모 때문이라고 당당히 밝히는가 하면, 김수현에게 받은 롱패딩 선물을 자랑해 웃음을 선사했다.
자기만의 발성 연습 루틴을 공개하다 김남희와 ‘개코원숭이’ 대결을 펼치고, 일본인 악역계 쌍두마차로 서로 내가 더 잘했다고 경쟁하는 등 이날 김도현과 김남희의 신경전이 흥미를 더했다. 김도현은 동생인 김수현과 송중기를 깍듯이 모시는 이유와 톱스타인데도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송중기에게서 깨달음을 얻은 일화,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눈물의 여왕’에서 부부로 깜짝 재회한 김신록과의 호흡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김도현이 알고 보면 ‘배우집 아들’이라는 사실이 공개돼 특히 김구라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바로 김도현의 어머니가 레전드 성우 장유진인 것. 장유진은 과거 외화에서 비비안 리, 오드리 헵번,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미녀 배우들의 목소리를 도맡은 성우로, DJ로도 명성을 크게 얻었다. 모든 가족이 연기를 한다는 김도현은 어머니가 성우여서 외화에 집중할 수 없었던 단점을 공개해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라스’가 발굴한 예능 원석 김남희는 ‘라스’의 영향력을 인정하며 상암 근처에 사니 녹화 당일이라도 불러 주면 오겠다고 예능 열정을 드러내 MC들을 든든하게 했다. 그는 ‘라스’ 첫 출연 때 만난 권상우와의 친분을 이야기하며 “(권상우에게) 예능과 축구를 다 이겼다~”라고 시작부터 도발하는 자세를 취해 이날 거침없는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남희는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 드라마 ‘우리, 집’에서 9살 연상 배우 김희선과 호흡하는 부담감과 정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는 비화, 롤모델로 배우 장혁을 꼽는 이유 등을 공개했다.
김남희는 부부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준 광고로 인기를 끌었는데, 광고주를 만난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으로 10년 무명 배우 생활을 청산한 비화를 언급하면서는 “’한 장면으로 배우 운명이 바뀔까’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사람이었는데, 바뀔 수 있더라”라며 단역 배우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뭉클함을 선사했다.
소녀시대 멤버들 없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라스’에 단독 출연한 티파니는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에 캐스팅된 비결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SM 연기 선생님 조한철과 20년 만에 만난 일화, ‘찐 연기 선생님’ 송중기에게 감동받은 사연, 디즈니+에서 공개된 웹드라마 ‘삼식이 삼촌’에서 송강호, 변요한과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한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소녀시대로 데뷔가 불발될 뻔했는데, 당시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수만 덕에 합류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수만이 티파니의 ‘최고의 장점’이라고 했던 ‘웃는 모습’ 때문에 느낀 고충도 털어놨다. 티파니 영은 지난 2022년 데뷔 15주년을 맞아 소녀시대로 음악방송 무대를 경험했을 때 느낀 생각 속 ‘꼰대력’이 드러나 웃음을 안기기도. 또 ‘언니쓰’로 활약하며 느낀 SM과 JYP의 디렉션 차이를 비교하는가 하면, 솔로 앨범을 낸다면 JYP 곡을 받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잔뜩 주고 왔다”라고 밝힌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이날 장도연의 표현대로 깃털처럼 가벼운(?) 반전 매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녹화 시작부터 팬들만 아는 ‘공연계 소지섭’ 외모를 어필하는가 하면, 뮤지컬 ‘시카고’로 한국 뮤지컬의 새 역사를 쓴 근황, 복화술로 인해 SNS를 뒤집어 놓은 사연을 공개했다. 특히 최재림의 복화술 팁에 김구라가 “너무 매력적이야~”라며 흥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재림은18살 연상 박칼린 감독과의 열애설에 대해 솔직히 밝혔다. 그는 과거 자신의 여자 친구까지 소개할 정도로 박칼린 감독과 친한 관계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최재림은 “오해하게 해 달라”라는 MC들의 요청에 “선생님, 어떻게 저 만나 볼래요? 괜찮겠어요?”라며 농담을 던졌는데, 김구라는 “나중에 제작진에게 편집해 달라는 말 하지 마”라며 확답을 구했고, 최재림도 “제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지겠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무대를 꾸몄는데, 마지막까지 소지섭 포즈를 선보이며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방송은 ‘라스’가 처음이지만 톤부터 망가짐을 불사하는 활약으로 확신의 ‘예능캐(릭터)’임을 드러낸 김도현부터 두 번째 ‘라스’ 출연도 처음처럼 신선한 김남희의 거침없는 입담, 알고 보면 예능 시조새 티파니 영의 믿고 보는 활약, 작정하고 존재감을 뿜어낸 최재림의 포스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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