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권율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에서 안현지청 검사이자 ‘이너써클’ 멤버들의 브레인 ‘박태진’ 역을 맡아 열연중인 권율의 현실 분노 유발 연기력이 화제다.
‘우정은 이용하는 것’이라 여기는 태진이 가장 먼저 시청자들의 뒷통수를 치며 화를 불러일으켰던 장면은 죽은 준서(윤나무 분)의 부인인 지연(정유민 분)과의 불륜이 밝혀진 순간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준서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발벗고 나서 모든 장례 절차를 진행했던 그가 실상은 친구 와이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것.
또 한번 보는 이들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때는 정육점 주인을 죽인 윤호(이강욱 분)를 보고 흥분한 종수(김경남 분)가 죽여서 묻어버리라 소리치자 차분한 목소리로 동조했던 순간이다. 반은 진심인 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본인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이는 친구라 할지라도 언제든 내칠 수 있다는 살기를 느끼게 만들었다.
이처럼 젠틀한 외모 뒤에 감춰둔 박태진의 이중성과 화를 불러일으키는 현실감 넘치는 선 넘은 빌런 연기로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중인 권율. 하나 둘 수면위로 드러나는 사건들 속 태진의 숨겨진 발톱이 향하는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는 가운데, 매회 상승 중인 시청률 고공행진의 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그가 남은 이야기에서 또 어떤 행동들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극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커넥션’은 매주 금. 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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