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이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실내악의 발견 I : 체임버 시리즈’가 오는 9월 4일(수)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네 번째 무대를 갖는다.
바이올린 박현주, 강혜송, 변은미, 허진영, 조용숙, 비올라 이송지(차석), 지은경, 첼로 배규희, 장은영, 더블베이스 황경인, 바순 최윤경(수석)이 출연해 레스피기와 그리그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과 모차르트의 바순과 현악 트리오를 위한 4중주를 레히트만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첫 무대는 레스피기의 ‘고풍의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 제3번’을 바이올린 박현주, 강혜송, 변은미, 허진영, 조용숙, 비올라 이송지, 지은경, 첼로 배규희, 장은영, 더블베이스 황경인이 함께 연주한다.
‘고풍의 춤곡과 아리아 모음곡’은 총 3개가 있는데 각 모음곡은 4개의 춤곡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6세기 ‘류트’라는 악기를 위한 음악을 기본으로 찬란했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춤곡 및 아리아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날 연주될 제3번은 1931년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됐으며, ‘이탈리아나’, ‘궁정풍의 아리아’, ‘시칠리아나’, ‘파사칼리아’로 구성돼 있다. 아름답고 우아한 선율과 간결함이 매력적이다.
이어 모차르트의 ‘바순과 현악 트리오를 위한 4중주’를 바이올린 박현주, 비올라 이송지, 첼로 장은영, 바순 최윤경이 들려준다. 이 작품은 작곡가 겸 바순 연주자인 모르데하이 레히트만(1926~2023)이 1777년 작곡된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를 바순과 현악 트리오를 위한 4중주로 편곡한 것이다.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무대에서는 원곡의 플루트 대신 바순이 활약한다. 현악 트리오의 반주 위에 바순이 경쾌한 선율을 연주하여 마치 협주곡과 같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2악장에서는 애수 띤 바순의 솔로 선율이 돋보이고, 마지막 악장에서는 다시 쾌활한 분위기를 되찾아 화려하게 고조된 후 마친다.
휴식 후 후반부는 그리그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홀베르 모음곡’으로 마무리한다. 첫 무대를 장식한 바이올린 박현주, 강혜송, 변은미, 허진영, 조용숙, 비올라 이송지, 지은경, 첼로 배규희, 장은영, 더블베이스 황경인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이 곡은 1884년, ‘덴마크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트비히 홀베르의 탄생 200주년 기념 위촉 작품이다.
1884년 쓴 원곡은 피아노 버전이지만, 그리그는 1885년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했다. 바로크 시대 여러 작곡가의 작품 양식을 따른 5곡의 모음곡 형식이다. 우아한 선율이 펼쳐지는 ‘전주곡’, 북유럽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라방드’, 경쾌한 ‘가보트’, 비애감이 고조되는 ‘아리아’, 경쾌한 리듬의 프로방스 민속춤인 ‘리고동’으로 마친다.
대구시향 ‘실내악의 발견Ⅰ - 체임버 시리즈④ : 실내악과 춤을’은 전석 무료이며, 1인 최대 4매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나 전화(053-430-7765)로 예약할 수 있다. 초등학생(8세) 이상의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관람할 수 있으며, 만석 시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예약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한편, 대구시향 다음 체임버 시리즈인 ‘실내악의 발견Ⅱ’로, 10월 2일(수) 바순과 호른 듀오 리사이틀, 10월 23일(수) 다양한 현악 앙상블, 11월 12일(화) 현악 4중주, 11월 29일(금) 더블베이스 리사이틀까지 총 4회 더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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